방구석 스페인어 DAY + 1 | 왜 스페인어?

스페인어를 시작해본다!

얼마 전, 글로벌 나이로도 이제는 너무나 안전하게 30대인 것을 깨닫고 20대 시절의 사진을 정리하고 인화하기로 결심했다. 막상 사진을 정리해보니, 생각보다 너무 많은 사진들이 없어졌다는 걸 알았는데, 천만다행으로 페이스북 사진들은 남아있었다. (이래서 종종 인화를 종종 해두어야 하나보다!)

 

사진 정리해서 인화하고, 앨범에 끼워넣고 집에 놀러온 친구들과도 "라떼는~" 토크를 해보았다.

 

2008년부터 2014년. 총 7년을 뉴욕에서 생활을 했던터라 나름 재밌는 사진들이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유학 시절 종종 방문했던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들(도미니카 공화국, 에콰도르, 칠레, 온두라스 등)에서의 사진들이 특히 눈에 들어왔다.

 

관광지보다는 주로 작은 마을에서의 활동을 했어서, 내게 중남미는 '대자연'의 이미지보다는 어린 시절 살던 '작은 동네'를 떠올리게 한다.

 

내게 라틴 아메리카는, 생활은 불편해도 행복감은 충만했던 곳. 음식 때문에 얼굴 전체에 알러지가 올라와도 고생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곳. 얼음같이 찬 물로 오들오들 떨면서 샤워해도 짜증스럽지 않았던 곳. 티끌 같은 일에도 웃음이 많았던 곳. 항상 자연과 가까이에 있었던 곳. 사소한 일에도 감사의 눈물을 흘렸던 곳. 지금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오히려 작은 것으로 여겨졌던 곳. 음악과 춤이 일상이었던 그곳. 삶을 사는데 정말로 필요한 기술들을 배웠던 곳. 작은 성취에도 순수한 칭찬이 난무했던 곳이다.

 

그래서인지, 회사를 다니면서 지치는 일이 많거나 왠지 많아질 것 같은 오전 시간에 레게통으로라도 인위적으로 텐션을 높였던 습관도 있었다.(^^;)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 몸풀기를 하는 것처럼!

 

너무나 유명한 레게통, "Deja Vu"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차피 인생의 목적이 '행복'이라면, 라틴 아메리카에서 배웠던 이 모든 것들이 시시껄렁하고 한가한 소리가 아니라, 굉장히 실용성 높은 인생의 가치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수준의 '부'와 '성취'로도 훨씬 더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으니까!

 

그래서, Coco 같은 디즈니 에니메이션에서만 아주 가끔 라틴소울을 구경할게 아니라, 매일매일 라틴의 낙관적인 마인드를 주입해보기로 결심한다. 가랑비에 옷 적시는 느낌으로다가.

 

그래서, To-do.

하루 24시간 중 2%인 30분, 스페인어를 매개로 라틴 소울을 배워본다. 언어는 10년은 배우는 거라고 하니, 천천히 습관처럼 스페인어를 익혀본다. 더불어, 배우는 단어나 문장을 통해 조금씩 기억이 나는 라틴 아메리카에서의 추억들을 함께 기록해보고자 한다. 에피소드가 없다면, 스페인어 문장이나 노래 중에 마음에 드는 녀석들을 함께 기록해두지, 뭐! 어차피 내 맘대로 하는 블로그니까. 

 

  방구석 스페인어 D+1  

1. 알파벳 익히기 (잘 안외워졌던 것 밑줄)

발음 들어보기!

 

A : 아

B : 베

C : 쎄

D : 데

E : 에

F : 에페(f)

G : 헤

H : 아체

I : 이

J : 호따

K : 까

L : 엘레

M : 에메

N : 에네

ñ : 엔녜

O : 오

P : 뻬

Q : 꾸

R : 에ㄹ~에

S : 에쎄

T : 떼

U : 우

V : 우베

W : 우베도블레

X : 에끼쓰

Y : 예 (이그리예까)

Z : 쎄따

 

2. 익숙한 음식 단어 10개 외우기 (남미에 있는 식당 왔다고 상상하기)

1. cereza (쎄레싸) : 체리

2. jalapeño (할라뻰뇨) : 할라피뇨

3. kiwi (끼위) : 키위

4. piña (삐냐) : 파인애플

5. pepino (뻬삐노) : 오이

6. queso (께쏘) : 치즈

7. romero (로메로) : 로즈마리

8. sangria (쌍그리아) : 샹그리아

9. zumo (쑤모) : 주스

10. te (떼) : 차

11. caramelo (까라멜로) : 사탕